;

해외여행자 "현지도착후 가이드·총영사관 불통…한때 국제미아"

전국 입력 2023-03-13 17:53 이인호 기자 0개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필리핀 세부 공항 도착, 가이드없고 연락도 안돼"

피해여행객 외교부도 비상연락망 통화 '불통' 주장

외교부 대변인 "당시 그 시간 비상전화 받은 적 없어"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이인호 기자] 해외여행을 나갔다가 현지 일정을 소화하기도 전 여행사 가이드의 비상연락망 두절 등 무대응과 함께, 현지 총영사관의 긴급연락망도 먹통이어서 한때 국제 미아사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철저한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나 재외국민들이 사건사고 발생시 응급조력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관할지역 총영사관의 긴급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재외공관의 비상신고 체계가 허술한 점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 매뉴얼에 따르면 해외여행 안전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긴급연락처는 업무시간 내외를 불문하고 ‘24시간’ 응대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 필리핀 세부 막탄을 방문한 A씨는 해당여행사는 물론, 마지막으로 믿었던 외교부 마져 제때 연락이 되지 않아 국제미아가 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토로했다.


이달 초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00시30분에 일행 14명과 함께 도착해 M투어에서 제공한 일정 스케줄에 따라 출국장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M투어 여행사 직원도 공항에 나와 있지 않았고 비상연락망으로 연락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외교부에서 제공한 해외여행 비상핫라인 통화 또한 연결되지 않아 무척 당황스럽고 황당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필리핀은 현재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경보3단계 지역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칫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귀국 후 외교부 쪽으로 정식으로 당시 긴급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민원을 제기했지만, 답변은 해외국제로밍 연결이 미흡했던 것으로 책임소재를 돌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교부에서 제작한 여행자 전용어플이 있었지만 홍보가 미흡해 여행자들에게 배포를 안했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을 위해 열 마디 말보다 당장 각 공관들의 긴급연락망 점검부터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보고 받아 잘 알고 있다. 영사콜센터 관계자로 부터 당시 그 시간때 비상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원인이 정상적으로 영사콜센터로 전화를 걸었지만 필리핀 통신사 통신장애로 연결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M투어 관계자는 "해당 가이드를 통해 모든 내용을 보고 받았다. 회사 차원에서 이유하여를 막론 먼저 불편을 겪은 여행객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피해 호소 이후 당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해 응대했다"고 해명했다. /k9613028@sedaily.com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인호 기자 보도본부

k9613028@sedaily.com.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아시아창의방송

0/250

주요뉴스

증권 산업·IT 부동산 금융

ON AIR 편성표

0/250

주요뉴스

증권 산업·IT 부동산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