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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변두리 도보 여행때 '들개 조심' 주의보

전국 입력 2023-04-04 13:04 금용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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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 들개 4마리가 송아지 습격에 적극 대처

포획한 들개들과 피해자의 상황을 살피는 제주자치경찰. [사진=제주자치경찰]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들개가 무리를 이뤄 대형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점차 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제주 자치경찰단동부행복센터는 최근 인근 축산가의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떼가 축사 주변에 머물러 추후 지속적으로 공격할 조짐이 있다는 축산농가의 고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들개 4마리를 모두 포획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께 구좌읍 송당리 주민 A씨(70대, 여성)는 축사를 둘러보다 들개 떼의 습격으로 죽은 송아지를 발견하고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부행복센터는 들개 떼가 습격한 축산농가 현장을 둘러보다 주변에 들개 4마리가 계속 머무는 것을 발견하고, 축산농가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한 후,  A씨에게 "축사 문을 닫고 피해 사실을 읍사무소에 알려 구제를 받을 것"을 안내 하는 한편, 다른 마을주민들과 여행객들이 들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축산농가 주변을 순찰 장소로 추가 지정해 순찰을 실시했다.


포획틀 설치 이후 3일간 노력을 기울여,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4마리를 전부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피해자 A씨는 "다른 소들도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무척 컸는데 해결해줘서 고맙다"면서 자치경찰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다행히 들개로 인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자치경찰은 "행락철과 고사리철에 들로 나가는 제주도민이나 관광객의 도보여행 시 들개와 마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들개를 자극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을 삼가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들개는 2,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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