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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김범석 “모든 판매자 로켓배송으로 성장”

산업·IT 입력 2023-05-10 07:07 수정 2023-05-10 10:40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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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전경. [사진=쿠팡]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쿠팡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1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의 활성고객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활성고객은 제품을 분기당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을 뜻한다. 쿠팡의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901만명이며 1인당 고객 매출도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범석 창업자는 “여전히 대부분의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기반으로, 가격이 비싸며 제품 셀렉션이 제한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방문 가능한 1인당 오프라인 소매점 공간 규모는 미국과 비교해 10% 이하 수준”이라며 “이에 쿠팡은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한 정도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상품군의 로켓배송을 늘린 신사업으로 로켓그로스를 뽑았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직매입 사업자처럼 상품을 익일 로켓배송으로 보낼 수 있어 판매자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익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김 창업자는 “모든 판매자들이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네트워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셀렉션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추가 혜택으로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배달음식 할인 혜택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된 것도 고무적이다. 쿠팡은 이번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5,753억원(4억5,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흑자라는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올해를 시작한다”며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7조2,176억원(56억5,83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 증가하며 3,073억원(2억4,091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한 것이다. 


한편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었다. /wri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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