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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앞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사례' 밝힌 노관규 시장

전국 입력 2023-05-31 13:54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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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서울 아침특강'서 순천만정원 '상상력 현실로 만든 사례' 소개

지자체장 최초로 서울시 간부들에 혁신 사례 450명 공무원에 공유

노관규 순천시장이 31일 '미래서울 아침특강'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강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순천=신홍관 기자] “작은 중소도시가 하면 대한민국 꼬리를 흔드는 격이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정원도시를 실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몸통을 흔들고 판을 바꾸는 일이다. 서울의 변화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서울시 간부공무원 대상으로 31일 실시된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나서 개막 58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예로 들면서 밝힌 말이다.

이번 노관규 시장의 서울시 특강은 지난 9일 오세훈 시장이 순천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에 감명을 받고, 정원박람회를 총괄·기획한 노관규 시장에게 직접 강연을 요청해 이뤄졌다. 특히 노관규 시장의 서울시 특강은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첫 사례로 꼽힌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만·정원·노작가’란 제목의 강의에서 순천만을 도심까지 끌어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했다. 순천만에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폐사하지 않도록 전봇대를 뽑고, 도심팽창으로부터 순천만을 지킬 에코벨트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유치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의 과정도 450명의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공유했다.


특히, 저류지와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고, 국내 최초 전기유람선 개발, 정원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가든스테이 등 2023정원박람회에 담긴 혁신적인 콘텐츠들은 노관규 시장의 상상력과 순천시 공무원들의 지혜, 수준 높은 순천시민의 삼합(三合) 덕분이었다고 전해 서울시 직원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 


서울시는 앞선 24일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으로 회색빛 서울을 녹색으로 바꿔내겠다는 오세훈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 구상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을 당시 “정원도시 서울을 위한 여러가지 구상에 순천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천을) 열심히 공부해서 대도시 중에는 가장 정원에 가까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당초 1주였던 2023서울정원박람회 기간을 2개월로 늘리고, 2024년에는 6개월에 걸쳐 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뚝섬유원지를 지방정원 ‘뚝섬정원’을 등록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고, 2026년까지 서울에 대규모 공원 6곳과 마을정원 2,200여 곳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시장은 “결국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상상력을 제시하는 시장, 지혜로운 공직자, 그리고 품격 높은 시민의 삼합(三合)”이라면서 순천의 혁신을 가능케 한 요소들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한 “정원도시 서울이라는 오세훈 시장님의 상상력이 완성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실력과 지혜를 더해 주시기 바란다. 순천시가 함께 돕겠다”고 전했다. 


또 “작은 중소도시가 하면 대한민국 꼬리를 흔드는 격이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정원도시를 발표하고 실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몸통을 흔들고 판을 바꾸는 일”이라면서, “서울의 변화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을 초청한 오세훈 시장은 "순천을 정말 배우고 싶어서 노관규 시장님을 이 자리에 모셨다. 전에 순천에서 저에게 해주셨던 만큼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시장은 감기 몸살에 쉰 목소리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순천의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치적보다는 역사를 바꿔낸 순천시 공무원들의 역량과 지혜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정원도시 서울’ 업무를 총괄하는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노관규 시장님의 철학적 높이와 인문적 소양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공간은 다르지만 순천을 참고해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특히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는 타고르의 명언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직원들이 노관규 순천시장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강의를 들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시 미디어담당관실에 따르면 직원들은“지난 박람회장 방문 시의 감동이 다시 밀려 온다. 시장님의 열정과 창의력, 추진력이 정말 대단하다.”, “시장님이 정말 강의를 잘 하신다. 귀에 쏙쏙 들어와 50분이 금방 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순천 출신 서울시 직원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정말 자랑스럽겠다. 앞으로 아이디어 낼 일이 걱정되겠다”는 말을 듣는 등 자부심과 부담감을 한몸에 안았다고 한다.


이날 50회를 맞은 ‘미래서울 아침특강’은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각계 명사를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시정 핵심 가치와 미래도시 서울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다.


특강의 주요 참석대상은 원래 본청 소속 3급 이상 간부, 4급 과장 등 200여 명이었지만 노관규 시장의 경우 오세훈 시장 당부로 각 부서 주무팀장 170여 명과 희망직원이 추가로 참석하면서 450명이 참석했다.


미래서울 아침특강에서는 산업혁명, 팬데믹, 공간혁신, 청년과 고령화, 경제생태 등을 키워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등 국내 저명 인사들이 강의했다. 지자체장이 강사로 나선 것은 노관규 시장이 최초다.


노관규 시장은 6월 13일에도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이 참석하는 산림연찬회에 참석해 정원박람회 성공사례를 강의할 예정이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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