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지역 들개떼 출현…유기동물 구조팀 포획 나서
소· 말 등 대형 가축 잇단 공격, 주민도 위협…4마리 포획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는 들개떼. [사진=제주자치경찰]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들개 무리 출현의 주민신고를 접수하고 유기동물 구조팀과 합동으로 들개 4마리를 포획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주민 A씨(70, 여성)는 이달 초 "밭에 들개 6마리가 돌아다니며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지만, 혹시 공격할까 무서워서 밭에 들어 가질 못하고 있다"며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현장 확인 결과, 어미견과 새끼견 등 6마리가 땅을 파거나 밭을 돌아다니면서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고, 새끼견 4마리는 생후 4~5개월로 추정되고 어미견은 밭 주위를 서성이면서 사람을 경계하고 있었다.
동부행복센터는 제주시 유기동물 구조팀과 협조로 들개무리를 유인해 새끼견 4마리를 포획했고, 나머지 어미견 등 성견 2마리도 포획하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하고, 유기동물 구조팀과 지속적인 순찰을 하기로 했다.
들개의 습격을 받은 노루의 사체. [사진=제주자치경찰]
당국은 최근 들개 무리가 소, 말 등 대형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매년 개체수가 증가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jb007@sedaily.com
금용훈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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