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금리만 높아요”…은행 대출금리 민원 800%↑
[앵커]
올해 들어 은행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관련 민원이 1년 전보다 800%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에 대한 소비자 분쟁이 크게 늘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미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청약 당첨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A씨는 지난 4월 중도금 대출 분납을 앞두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B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한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 근처 다른 아파트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매겼다고 생각한 A씨는 금리를 조정해달라는 민원을 금융감독원에 접수했습니다.
이렇게 금감원이 올 상반기 집계한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은 총 2,155건. 1년 전보다 854% 급증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과도하다고 제기된 민원이 1,655건으로,
지난 3월 말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중도금대출 가산금리를 내려달라는 청원이 한 달 만에 5만명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금리 관련 민원이 급등한 건 기준금리 인상과 변동금리 조정시기가 맞물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올 1월까지 기준금리가 올랐으니까요. 그게 반영이 되니까 당연히 많이 오르죠. 은행들 입장에서는 PF 대출 위험성이 커지니까 금리를 올려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거죠. 미분양 우려도 있고…"
올해 상반기 은행 관련 민원은 총 8,4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금리와 한도를 포함한 대출 관련 민원이 3배 이상 증가한 상황.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 하반기 은행 대출 관련 분쟁은 더 늘어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금감원은 우선 중도금대출 금리 사전안내를 강화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김미현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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