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편의점 빠졌다…'반쪽' 택배 없는 날
[앵커]
오늘(14일)은 택배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는 ‘택배 없는 날’입니다. 하지만 자체 배송망을 사용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와 편의점 업계는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았는데요. 평소에 택배 종사자들의 근무 강도를 조절해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이 오늘(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고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배송 업무를 하지 않습니다.
주요 택배 업체들은 2020년부터 광복절을 앞둔 8월 13일이나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왔습니다. 택배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편의점은 이 기간에도 배송과 수거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CU ‘알뜰택배’의 경우 작년 ‘택배없는 날’ 이용 건수가 직전 주에 비해 95% 가량 증가했고 올해도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도 ‘택배 없는 날’에 배송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합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쿠팡이나 컬리 편의점처럼 자체 배송망을 사용하는 곳들은 기존 택배 업체랑은 다른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연차·휴일 같은 것들을 통해 평소에도 근무 강도를 조절하면서 주 7일 배송을 해왔기 때문에…”
택배 없는 날 참여를 두고 기존 택배 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쿠팡은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 휴가를 못 가는 택배기사를 위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했지만, 쿠팡은 택배기사가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며 택배 없는 날에도 정상 운영을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택배 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행태”라며 쿠팡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편 지난 2020년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 장시간 노동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주요 택배사와 함께 '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서지은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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