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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게임사, 차세대 먹거리 ‘인디게임’ 공략 박차

산업·IT 입력 2023-12-01 19:07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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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소규모’ 벗어나 ‘아이디어’ 담은 인디게임

스마일게이트, 인디쇼케이스·버닝비버 등 진행

3일까지 DDP 아트홀서 ‘버닝비버 2023’ 개막

시각장애인 즐길 수 있는 ‘플로리스 다크니스’ 주

[앵커]

인디게임이라고 하는 장르가 좀 생소한데요. 업계 현황은 어떤지 설명부탁드립니다.


[기자]

아까 언급하셨듯 인디게임은 초기에 자본으로부터 독립되거나 저비용, 소규모로 제작되는 게임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2~3명 소규모가 아니라 10명 이상의 인원이 만들기도 하고, 투자도 늘어나 자본 규모로 따지는 것보단 게임 개발자나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제작하는 걸 인디게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어몽어스와 같은 게임도 인디게임인데요.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도 인디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이 제작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초밥집 경영과 수중 탐사를 결합한 게임입니다.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인디 게임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네오위즈도 인디게임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2020년부터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매년 개최해 중소게임사들을 지원하고 있고요.

최근 네오위즈가 유통을 맡은 ‘산나비(제작사 원더포션)’. 이 게임은 딸의 죽음과 관련된 산나비라는 신원 미상의 존재를 쫓는 내용을 담은 게임입니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96% 받았고요,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도 인디게임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회사뿐 아니라 개발자와 시장이 모두 다양성을 지키며 크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는 올해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우수 인디게임 발굴을 위해 ‘인디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인 ‘버닝비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윤 기자, 오늘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열렸죠.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오전에 찾았는데도 관람객들로 현장은 굉장히 붐볐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퓨처랩은 오늘(1일)부터 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을 진행하는데요. 오프라인뿐 아니라 이달 10일까진 온라인으도 90개의 인디게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버닝비버는 자기 몸의 수백 배에 달하는 댐을 짓는 자연의 건축가인 비버를 창작자들에 비유해 표현한 행사로, 창작자들이 중심이 되는 페스티벌입니다. 이 행사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업지원 사업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주훈 /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창작팀장

“퓨처랩이 아동청소년들의 창의 환경 지원이랑 청년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인디게임 창작자분들이 새로운 유저들을 만나서 피드백을 얻고, 피드백을 나누면서 주변 동료들과 응원도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창작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작년보다 행사 공간이 2배 가까이 커진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단순 게임 시연뿐 아니라 토크쇼, 개발자 네트워킹 행사 등도 진행되며 말 그대로 인디게임 ‘소통의 장’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인디게임 시장이 아무래도 다양성을 중시하는 만큼 참신하거나 주목할 만한 게임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제가 직접 현장에서 다양한 게임도 체험해봤는데요. 출품작 중 10개 게임의 개발 초기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떤 점을 보완했는지 등을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하단/ 

이중에서도 올드아이스의 ‘플로리스 다크니스’라는 게임을 해봤습니다.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완전한 암흑 속에서 소리에 의존해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이었는데요. 시각적인 부분이 없이도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과 달리 소리에만 집중하다보니 몰입감이 훨씬 컸습니다. 조작법 역시 스페이스바와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쉬웠고요.

사실 이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재형 / 올드아이스 대표

“그래픽을 만들어도 어떤 그래픽인지 (시각장애인분들은) 느끼실 수 없으니까 이런 분들한테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할까 고민하다가…(01:45~01:50) 그래픽이 없는 게임이다 보니까 그래픽에 쏟을 자원을 사운드에 써가지고 그래픽이 없더라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 게임 뿐만 아니라 길거리 동물 문제를 다룬 ‘길고양이 이야기’, 자살 예방 메시지를 담은 ‘30일’ 등 다양한 인디게임이 최근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 페스티벌을 준비한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창작자 지원을 늘리고, 국내를 넘어 세계 창작자들의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국내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시장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인디게임의 성장이 게임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라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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