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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갈아타기 최대 수혜자는 '수도권 사는 고신용자'

금융 입력 2024-02-20 17:30 수정 2024-02-21 00:46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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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을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수요가 컸는데요.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수도권에 사는 고신용자'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주담대 갈아타기였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4조2,000억원 규모가 몰렸고, 신청 인원은 2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갔는데, 6영업일 만에 6,788억원의 신청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갈아타기 흥행 돌풍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일어났고, 서비스 이용자들은 신용점수 900점대 이상의 고신용자였습니다.


통상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으면 고신용자, 950점이 넘으면 초고신용자로 분류됩니다.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각 서비스 출시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핀다 이용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78.1%는 고신용자였습니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용점수 900점대가 6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0점이 16.6%로 뒤를 이었습니다. 800점대, 700점대 이용자부터는 각각 10%대, 2%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역시 신용점수 900점대가 6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1,000점 22.3%, 800점대 10.99%, 700점대 2.56%가 뒤를 이었습니다. 600점대 이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담대 갈아타기 이용자 10명 중 7명, 전세대출 갈아타기 이용자 10명 중 8명이 고신용자인 셈입니다.


이는 갈아타기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저신용자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한 영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역적으로는 갈아타기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뤄졌습니다.


수도권 비중은 주담대 갈아타기가 68.4%,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81.7%입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자본력이 취약한 인터넷은행 같은 경우 고신용자들을 위주로 우선적으로 갈아타기 주요 고객으로 고려하지 않았나 하는 측면이 있고요."


정부가 소비자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신용자만 수혜를 입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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