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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피부 가려움증과 건조증, 원인 찾아 치료해야

S경제 입력 2024-03-08 09:29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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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소양증)은 따끔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피부를 긁거나 비비는 불쾌한 감각을 말하며, 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가려움증이 지속되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다.


가려움증은 말초 감각신경에서 특정한 자극을 인지한후 뇌로 전달하여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벌레에 물리면 혈관확장과 팽진 등의 피부 변화와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이러한 반응을 매개하는 물질이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 외에도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감각신경을 활성화시켜 가려움을 느끼게 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피부 질환에 의한 경우, 전신 질환에 의한 경우, 심인성 요인이 있는 경우,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은 두드러기를 비롯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다. 음식, 약물, 벌레 물림, 염색, 온도 변화, 햇빛, 물리적 자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알레르기가 생기며, 전신에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아토피 피부염, 습진, 건선 같은 질환은 만성 소양증을 유발하며 무좀, 완선 같은 곰팡이성 질환이 있어도 상당히 가렵다.


또한 피부건조증이 있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가려움증도 악화시킨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겨울에 심하지만 봄철에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같은 피부에 영향을 주는 외부 환경 요인이 많아지고 일별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가려움증도 심하게 만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부 보호막이 얇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아 노인성 소양증도 흔하다.


당뇨병, 만성 콩팥병, 간담도질환, 갑상선항진증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가려움증이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종 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의 합병증이나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에도 가려움증이 흔히 발생한다.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는데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동반된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피부 병변도 없고 검사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심인성 요인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장애,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가려움증이 유발될수 있으며, 만성적인 가려움증이 지속되면 기존 불면증이나 불안증 환자의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 단체 생활을 하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외국에 다녀온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옴, 머릿니, 사면발이 같은 기생충도 원인이 된다. 사면발이는 털에 서식을 하고, 옴은 피부에 굴을 파서 지내는데 특히 밤에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환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가렵다고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고 잘못하면 상처가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만성이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이차 감염에 의한 염증이나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상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톱을 짧게 깎고 가렵더라도 가능한 긁지 말고 참아야 한다.


피부건조증이 있다면 목욕을 짧고 간단히 하며, 샤워후에는 보습로션을 잘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발진때문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꽉끼는 옷은 피하도록 한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외용제를 사용하거나 경구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과 원인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가려움을 줄이면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송영권 부산 좋은삼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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