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단체 "김영록 전남지사 동·서 갈등 유발 중단하라"
전남권 의대 유치 관련 공모 중단 요구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전남도청 동부출장소앞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호 기자]
[순천=조용호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권 의대 설립 공모를 밝히자 순천대학교 공모 불참 선언에 이어 순천시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지역 갈등과 대혼란을 초래하는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를 즉각 철회하라”며 목청을 높였다.
15개 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는 김 지사가 고향인 서부권을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 형태에 불과하다”며 “권한도 없는 전남도의 월권행위인 만큼 아무런 명분과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권한이 없는 김영록 도지사가 동부권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당장 공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남도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의 용역결과를 숨긴 채 중립성 시비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신뢰성이 퇴색돼 버린 전남도의 일방 행정은 불신만 남긴 채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영록 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공모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여수시와 광양시 등 동부권 시민단체와 연대해 공모 철회 등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공모를 철회할 계획이 없으며, 공모에 참여한 대학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ho554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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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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