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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청자색 유니폼 20년만에 바뀐다

산업·IT 입력 2024-05-09 07:00 수정 2024-05-09 09:2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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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복장 전면 교체 작업 착수

세계 유명 디자이너 의뢰 및 승무원 의견 수렴

새 유니폼 ‘연보라색’ 기본으로 디자인 될 듯

아시아나항공 통합 마무리 후 2026년말 적용

[사진=대한항공]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대한항공이 승무원 유니폼을 20년 만에 교체한다. 이는 교체 주기가 도래한데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즈음해 새로운 이미지로 비상하겠다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현재 사용중인 기업 로고도 새로운 형태로 교체할 예정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승무원 복장 교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의 현재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우선 대한항공은 과거 유니폼 변경 작업 당시와 같이 세계 저명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 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직원들은 유니폼 교체 작업과 관련한 비밀 유지 서약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항공사 승무원들의 커뮤니티에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유니폼 색상이 연보라색 계통이 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유니폼 색상이 연보라색으로 결정될 경우 이는 아시아나 항공과의 통합을 강조하는 한편 국적기로서의 품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3월부터 사용 중인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은 당시 이탈리아 3대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청자색은 한국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전통 한복, 청자 등에서 착안해 재킷과 블라우스, 스카프, 헤어 액세서리 등에 사용됐다.

대한항공 하면 떠오르는 청자색 이미지를 만든 공신이며, ‘아침의 나라’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공사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입고 싶은 유니폼’ 으로 꼽히기도 했다.

승무원 유니폼은 항공사의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이번 복장 교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의 현재 심벌마크인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는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유니폼 교체와 아울러 대한항공은 40년째 사용중인 태극 문양 로고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 문양과 프로펠러의 회전 이미지를 형상화해 창공에 도전하는 추진력을 상징한 로고는 1984년 3월1일 도입됐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2021년 12월 특허청에 대한항공의 신규 상표 5건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심벌마크인 태극 문양은 진한 파란색의 단색, 단선으로 표현됐다.

새로운 유니폼과 로고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후 2년 안팎의 각자 경영 체제를 거쳐 이르면 2026년 말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산하로 아시아나가 완전히 편입되는 시점에 새로운 승무원 복장과 로고를 도입해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의 진정한 새출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말 합병 승인과 지분 인수 등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에서 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과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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