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재탄생, NFT로 디지털화된다.
간송미술관, 1개당 1억에 100개 한정판 판매 예정
[사진=간송미술관. 훈민정음해례본]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이 NFT로 재탄생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기도 하며,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00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번호가 붙은 100개의 한정판을 만들어 1개당 1억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훈민정음 NFT는 우리 문화재를 수호, 보존, 승계하고자 했던 간송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최근 재정난에 직면해 있는 간송미술관 입장에서는 100억원이라는 후원금 확보 차원이기도 하다.
실제로 간송미술관은 작년 5월에는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가격에 구매했었다.
간송미술관은 다각적인 논의를 거쳐 훈민정음을 NFT화하는 것에 대한 4가지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향후 우리 문화재를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앞으로 국보급 문화재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로 치는 ‘훈민정음’을 상품화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간송미술관. 1938년 간송 전형필의 국내 첫 사립미술관인 보화각 개관 기념 사진, 왼쪽부터 이상범 박종화 고희동 안종원 오세창 전형필 박종목 노수현 이순황]
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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