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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 위해 구토를?" 역류성식도염 지름길

S경제 입력 2020-10-21 16:20 수정 2020-10-21 16:40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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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나은 원장 /효천연합내과 제공

음주 후 나타나는 숙취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 과음으로 인한 육체적, 심리적 불쾌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숙취 해소에 공을 들이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숙취 해소 방법으로 관련 음료 마시기 또는 해장국 먹기 등이 있다. 또 미식거림과 불편감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구토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음 후 구토를 하는 행위는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적인 발생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한 양의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뇌에 독성 물질이 스며든 것으로 인식하는데 이는 곧 거부 반응의 원인이 된다. 이는 더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를 차단하는 일종의 생존 본능이다.

 

미식거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고의적,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숙취 해소의 일환으로 여겨 섭취한 알코올 및 음식물을 체외로 배출시켜 되도록 적은 양의 알코올과 음식이 흡수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적인 반응 또는 강제적인 방법을 통해 구토를 하는 것은 식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섭취한 음식물의 역류를 차단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자리하고 있다. 만약 음주 후 습관적,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면 이러한 근육이 느슨해져 음식물과 신물, 쓴물 등이 더욱 빈번히 역류할 수 있다.

 

해당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식도에 상처를 남기거나 이물감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 역류성식도염이다.

 

특히 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현저히 낮기때문에, 만약 음주 후 구토를 할 때 음식물은 물론 위에서 분비된 위액마저 식도로 넘어와 조직 손상 및 출혈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과음 후 구토를 하는 습관이 있다면 식도 손상 여부를 지속 체크해야 한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 및 지속적인 소화불량, 목 내부 이물감 등이 느껴지면 역류성식도염 발병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계속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위내시경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상태와 질병 진단 여부를 가려내는 대표적인 소화기 검사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한데 식도염 뿐 아니라 위, 십이지장 등 다른 부위 병변들도 관찰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검사로 꼽힌다.

 

만약 검사 후 역류성식도염으로 나타났다면 식생활 개선 등의 보존적 요법 및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증상의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40세 이상부터 국가암검진이 시행되고 있는데 특히 2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위내시경 검사 혜택이 있다. 증상이 많이 진행하기 전 빠른 검진을 통해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검진 병원을 확인하고 진료 받는 것이 좋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이나은 원장(효천연합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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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기자 디지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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