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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과민성방광염 치료, 다른 질환과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

S경제 입력 2021-04-15 10:03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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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원장 [사진= 경대에스비뇨의학과]

과민성 방광은 요로감염 등 뚜렷한 원인 없이 배뇨 욕구를 참지 못 하는 요절박,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보는 빈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등을 일으키는 비뇨기 질환이다. 아울러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 하고 새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뇌졸중, 척수 손상 등의 후유증으로 뇌와 방광 근육을 연결하는 신경회로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 뇌종양, 파킨슨씨병, 치매, 골반강 내 수술, 출산에 따른 신경 손상, 척수 손상, 출산이나 노령에 의해 자궁 및 방광·요도 등을 지지하고 있는 골반저근이라고 불리는 근육이 약해진 경우, 방광염이나 방광 내 결석 등의 이물이 있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등이 과민성 방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방광은 400ml 정도 소변이 찰 때까지 배뇨 욕구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근이 수축하며 요의를 느끼기 때문에 요절박,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임상적 양상을 두고도 과민성 방광 발병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비뇨기계 질환과 과민성 방광을 혼동하여 치료 계획을 잘못 수립하고 실천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따라서 과민성 방광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하기 위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비뇨기과 전문의 주도 아래 정밀 검사를 통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단 과정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과민성 방광의 조기 진단 과정은 문진을 통한 증상 평가, 신체검사, 요 분석검사 및 소변 균배양검사 등이 있다. 이는 세균성 방광염, 요도염 등 요로감염을 배제하는 진단 과정이다. 이후 배뇨일지 작성, 초음파, 방광내시경, 요역동학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진단이 내려졌다면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 근육 운동 등을 포함하는 행동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3~6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환자 스스로의 치료 협조와 약물 치료 병행이 과민성 방광 치료 성공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자기장 치료, 방광과팽창술, 경질 알코올 주사, 탈신경화 수술, 방광 확대 성형술, 요로 전환술, 신경 조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 김진우 원장(경대에스비뇨의학과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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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기자 디지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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