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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子리츠 청산돼도 상폐 막아 리츠 연속성 유지, 위험은 분산

증권 입력 2015-10-26 18:15 고병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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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9억원(상장 리츠) VS 15조2,546억원(비상장 리츠).'

올 2·4분기 기준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의 현 주소다.

지난 2001년 도입된 이래 15년이 흘렀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장된 리츠는 단 3개(2,869억원)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을 만들겠다는 당초 목적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을 리츠 상장 활성화 방안은 한마디로 리츠 상장을 촉진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발표될 주요 내용은 단연 모자 리츠 상장이다.

코람코자산신탁·제이알투자운용 등 그동안 실적이 증명된 자산관리회사(AMC)가 설립한 여러 리츠를 묶어 상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장된 리츠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설립된 리츠의 경우 '1물 1리츠'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리츠가 상장하더라도 자산매각 시점이 되면 상장폐지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 지금까지 상장된 리츠 중 9개가 이 같은 이유로 상장 폐지됐다. 하지만 모자 리츠가 여러 개의 리츠를 포함시켜 상장할 경우 1개 자(子)리츠가 청산되더라도 또 다른 자 리츠나 부동산 물건을 편입해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정 산업에서 리츠 활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호텔이나 물류 등 해당 업계에는 사업의 운영 및 확장을 쉽게 해줄 수 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업체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모두투어리츠'가 좋은 예다. 실제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호텔'도 리츠 형태로 자금을 모집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연구용역에 참여 중인 진창하 한양대 교수는 "상장 활성화의 필요성과 당위성, 구체적인 방법 등 상장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국토부와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며 "기재부·금융위 등 여러 부처와의 논의가 필요한데 관계 부처의 협조를 잘 끌어내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에 내놓을 대책 외에 세제혜택과 상장 요건 완화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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