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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 않게… 車 업계에 부는 미니멀리즘

산업·IT 입력 2018-06-26 15:24 수정 2018-06-26 18:4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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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차체 크기를 줄이거나 무게를 줄인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능만 넣고 불필요한 기능을 빼는 등 경량화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자동차 업계에 부는 미니멀리즘 바람을 정창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담한 크기의 SUV 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26일) 볼보자동차가 국내 처음 출시한 컴팩트 SUV 더 뉴 XC40입니다.
이 회사가 컴팩트 SUV 모델을 내놓은 건 설립 90년 만에 처음입니다.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필요한 몇 가지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설명입니다.
차체는 줄었지만 실내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반자율 주행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습니다.

최근 한국지엠이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1.6리터 엔진을 달았습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는 모두 2.0엔진을 탑재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대신 한국지엠은 경량화를 통해 차체 무게를 180kg 줄여 밸런스를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치고나가는 듯한 느낌은 약하지만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는 일반강판과 비교해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53%가 적용됐습니다.
초고장력강판은 일반 자동차용 강판에 비해 두께는 얇으면서 강도나 강성은 높은 강판입니다. 가볍지만 단단해 상대적으로 더 얇게 차체를 제작할 수 있는 겁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데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선 리터당 24.3km, 유럽 26.5km, 미국 18.8km, 일본 20.3km의 연비 규제가 시행됩니다.
이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나라에서 차를 못 판단 얘기입니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차체 무게를 기존보다 10% 줄이면 연비는 6% 개선됩니다.
여기에 배출가스인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가 각각 8.8%, 4.5%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필요한건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가지는 미니멀라이프 바람에 연비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경량화 바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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