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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낙스, 부동산 등 매각 유동성 확보… 플렉서블 2차전지 올인하나

증권 입력 2019-03-28 13:43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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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낙스가 부동산을 포함한 유동자산을 일부 정리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제낙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렉서블 2차 전지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낙스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약 34억여 원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6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현금보유액은 약 135억원에 달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제낙스의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150억원 수준으로 추가적인 유동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제낙스가 자산 매각에 나선 이유는 플렉서블 2차전지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낙스는 올해 대규모 시제품 준비를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플렉서블 2차전지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플렉시블 배터리 개발… 현존하는 배터리중 기술력 최고 = 제낙스는 스테인리스 강판을 머리카락 10분의 1 두께로 가공한 초극세 금속섬유인 메탈 화이버(Metal Fiber·금속섬유)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배터리 제이플렉스(J-flex)를 개발했다. 


제이플렉스는 크기·두께·용량을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기존 배터리 보다 지속시간은 2배 이상 된다. 발열이나 폭발위험도 낮아 폴더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IT 분야는 물론 의료·헬스케어·패션·군사 등 유연한 디자인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IT기업 속속 선뵈고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는 곡선형태로 구부리거나 휘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반면 제낙스의 제이플렉스는 구기거나 접거나 심지어 씹을 수 있는 등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플렉시블 2차전지 상용화 임박… 시장 러브콜 쇄도 = 제낙스는 지난 2015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플렉서블 배터리를 최초 공개한 이후 제팬 웨어러블 엑스포(Japan Wearable Expo), 독일 웨어러블테크놀로지스(Wearable Technologies)등 국제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국내외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CES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제낙스의 플렉서블 배터리에 대한 의제발표도 진행했다. 이러한 플렉서블 배터리 상용화 기대감으로 제낙스 주가는 3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플렉서블 배터리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대규모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인 제낙스는 몇몇 글로벌 IT 기업과 구체적인 상업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낙스 관계자는 “최근 해외기업과 양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 추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본격 개화… 플렉시블 배터리 시장 ‘탄력’= 플렉서블 배터리 상용화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등 전방시장 확대 선행이 관건이다. 그동안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며 개척 단계에 머물렀던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스마트워치, 이어웨어 보급률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차세대 혼합현실 AR·MR·VR 콘텐츠가 늘어나며 이를 재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어 플렉서블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배터리 기술력은 발전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플렉시블 기기가 등장해 시장이 열려야 한다”며 “최근 국내외 IT 대기업 중심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확대 되고 있어 플렉서블 배터리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웨어러블 시장이 올해 말까지 1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019년 1억9,850만대, 2023년에는 2억7,9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플렉서블 배터리 시장이 지난 2015년 5,089만달러(약 575억원)에서 오는 2020년 6억1,786만달러(약 698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50%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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