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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수입맥주 40종, 농약 성분 검출 안 돼”

산업·IT 입력 2019-04-27 11:28 수정 2019-04-27 11:28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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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맥주 10종도 작년 5월 검사 결과 ‘글리포세이트 불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7일 국내에 유통 중인 맥주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농약 맥주 리스트’가 번지는 등 맥주 내 제초제 잔류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졌다. 이에 식약처는 검사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식약처의 검사 결과, 수입 맥주와 와인에서 농약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는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국내에서 유통 중인 맥주와 와인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미국 공익연구단체 PIRG가 지난 2월 글리포세이트 검출 제품으로 언급한 20개(맥주 15종, 와인 5종) 제품 가운데 국내로 수입된 11개(맥주 10종, 와인 1종)와 국내에서 유통 중인 수입 맥주 30개 등 총 41개 제품을 검사했다.

    

PIRG가 밝힌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10억분의 1),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스텔라 18.7ppb 등이었다. 식약처 검사 결과에서는 41개 제품 모두 글리포세이트 ‘불검출’로 확인됐다. 앞서 식약처가 작년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검사했을 때도 글리포세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GMO(유전자재조합) 종자회사이자 농약 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2A군’(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하지만 유럽 식품안전청(EU/EFSA), 미국 환경호보호청(EPA),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등은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는 방식으로는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맥주에서 글리포세이트(0.3∼51ppb)가 검출됐다는 발표들이 종종 나왔으나 미국 환경보호청(EPA),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등은 인체에 위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식약처는 “검사 결과 농약이 검출된 맥주가 없었지만 술은 그 자체가 발암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인체 발암성과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1군(인체에 발암성이 있음)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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