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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편의점 애국마케팅 '논란'...점주들 “금전적 손해는 우리가?”

산업·IT 입력 2019-07-26 16:58 수정 2019-07-26 21:21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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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GF리테일

[앵커]
편의점업계가 일제 불매운동에 일제히 동참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정작 이로 인한 피해는 점주들이 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장 8월부터 맥주할인행사에서 일본제품을 제외하는데 미리 점주들에게 공지하지 않았고, 술과 담배는 반품대상에서 제외돼 점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것입니다. 애국마케팅으로 가맹본부의 이미지는 좋아졌는데 정작 금전적 손해는 점주에게 온전히 떠안게끔 했다는 지적입니다. 문다애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주요 편의점들이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맞선 전국민적인 일제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수입맥주 묶음 할인행사에서 일본맥주를 제외하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일본 맥주  수요를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에 대한 금전적 피해는 점주들이 보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술과 담배는 아예 반품금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결국 남은 재고는 점주 몫이란 것입니다. 


업계 1위 CU의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점포당 일본 맥주의 재고는 100개에서 200개로 알려졌습니다. 원가로 따지면 점포당 약  20만원의 피해를 보게 됩니다.


또한 일본맥주를 행사에서 제외한다는 내용도 점주들에게 사전에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CU의 경우 OPC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점주들에게 프로모션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이번 내용은 올라오지 않은 것입니다.


점주들은 미리 알았다면 발주를 중단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으나 이로 인해 계속 발주하던 점주들은 꼼짝없이 그 재고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점주는 “미리 고지하면 본사가 재고를 모두 떠안게 되니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일제불매 마케팅 비용을  점주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반품을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CU 가맹점주협의회 박지훈 “일본 맥주를 행사제품에서 제외하기로 어제 기사를 통해 알게 됐어요. 미리공지가 됐어야 했는데 전혀 공지된 게 없었고요. 그렇게 되면 기존 갖고있던 재고들을 저희들이 다 떠안게 되는거고요. 본사에서는 반품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마케팅은 본사가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비용은 점주가 부담하게 되는거죠. 반품에 있어서 조금더 자유롭게 본사에서 받아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가맹본부는 공지가 미리 나가지 않은 것이 고의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본사의 공지는 SC(점포관리 담당직원)을 거쳐 점주들에게 전달되는데 지난 25일 전달한 것인 만큼 점주들에게 도달하기까지 시차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상품 배송이 일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남은 양은 자연소진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맹본부는 이번 일제불매 마케팅과 관련해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습니다.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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