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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No 재팬] 이마트·라인, 돈만 아는 기업?

산업·IT 입력 2019-08-29 16:21 수정 2019-08-30 13:47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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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앵커]
앞서 보신대로 이마트와 라인이 전국민적인 일제 불매 운동 정서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는데요. 이들이 왜 애국 마케팅과는 반대로 이런 행보를 보이고 또 어떤 것이 문제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보도국 문다애기자와 함께 합니다.

일제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전에 7월 말이죠,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3개 대형마트 노조가 일본 제품 안내 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한달 정도 지났는데, 이마트 경영진이 이 불매운동을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속해있는 마트산업노조는 지난달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 침탈을 규탄하며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는데요.


이후 마트노조는 각 점포에 일본 제품 안내 거부 현수막을 부착하고 점포 안팎에서 ‘일본 제품 안내 거부’와 ‘친일적폐세력 규탄’의 내용이 담긴 피켓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하겠다는 뱃지를 달고 근무중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이마트 현장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뱃지를 떼라고 지시하고, 뱃지를 떼지않는 직원들은 따로 면담을 실시하며 뱃지를 떼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노조는 이달 8일 사측에 이를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사측의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용이 구체적이고, 이마트노조의 공문들도 이런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마트 노조의 주장인 건데, 이게 사실로 확인된 건가요? 이마트 사측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네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마트 측은 처음 노조의 발표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했으나 증언들이 나오자 뱃지를 떼라한 것은 맞지만 강요가 아니라 권유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면담에 대해서는 관리자의 통상적인 업무범위 내에서 면담 요청 후 면담을 진행한 것이라며 위협적인 개별 면담은 아니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뱃지제거 관련 징계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이마트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마트산업 노조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본 상품 안내 거부 뱃지를 떼달라고 한 것은 맞는 거군요. 그런데 왜 이마트는 이렇게 뱃지 착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매출 감소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오프라인 유통 부문 매출은 5.6% 줄었는데요. 특히 대형마트는 13.3% 급감했습니다. 이러한 유통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제 불매운동으로 추가적인 타격을 입자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뱃지 착용 금지의 근거가 취업규칙이라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이마트가 근거로 내세운 것은 취업 규칙 중 근무 시 복장에 대한 규정입니다. 취업규칙을 살펴보면 “사원은 회사의 승인 없이 어떤 종류의 명찰, 리본 , 머리띠, 견장, 표식 등을 착용, 패용하지 않는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취업규칙 위반은 징계사유라고 지적했는데요. 때문에 결국 노조 탄압 구실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이마트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란 환경 변화를 맞아서 상품 구성을 바꾸고, 발굴하는 등의 자구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일본 상품 재고 떨이에만 골몰하고 있는 건 아니냐, 다시 말해 돈만 벌면 되지 않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사실 이마트가 이처럼 불매운동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에도 이마트 양재점에서 일본맥주 할인 행사를 진행해 눈총을 산 바 있습니다. 일본 맥주 할인행사에 이어 이번 일제 안내 거부 뱃지 착용 금지까지 행보를 보면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한 가치인데요. 이마트처럼 돈만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에게도 쏟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메신저용 스티커를 판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의 신고에 이를 긴급히 삭제한 일인데요. 문 대통령의 사진을 기괴하게 변형해놓은 그림과 함께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놓았습니다.

해당 스티커는 라인 자체 가이드라인의 여러 부분을 위반했음에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던 것이라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두 기업의 행태가 당장은 돈을 벌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국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경우 ‘소탐대실’할 수 있을텐데요. 이 두 회사 경영진들이 좀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기자]
네 당장 일제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코 기업에게 긍정적인 선택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일본기업 이미지로 인해 롯데그룹이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주가와 매출 하락이 이어지자 롯데는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격화된 여론은 쉽게 식을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산업계가 일제 불매운동의 불똥이 튈까 초긴장하는 상황에 이마트와 라인의 이같은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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