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자동차 피해 1,261건…연이은 태풍에 車보험 손해율 급등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 중인 지난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선박들이 피항해있다./사진=서울경제DB
올가을 태풍이 계속돼 차량 피해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다.
6일 손해보험협회는 지난주에 지난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는 1,261건이라고 밝혔다. 침수피해가 940건, 날아오는 물체로 인한 비래물 피해가 321건이었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109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초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는 4,070건의 차량 피해가 접수됐고 손해액은 69억4,800만원으로 추정된다. 비래물 피해가 99% 이상(4,053건)을 차지했다. 또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자동차 피해는 457건, 손해액은 10억300만원이었다. 세 태풍으로 인한 자동차 피해를 모두 합하면 5,788건, 188억9,3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장마와 폭염이 찾아오는 한여름에 손해율이 급증하는데, 올해는 뒤늦게 찾아온 태풍으로 가을이 손해보험사들의 보릿고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 9곳(가마감 포함)의 8월 손해율 평균은 97.4%로 올랐다. 삼성화재는 92.6%, 현대해상 95.4%, DB손보 92.3%, KB손보 93.0%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 87.4%, 한화손보 96.7%, 롯데손보 99.8%, MG손보 117.8%, 더케이손보 101.8%로 더 열악하다. 통상 업계에서는 사업비율 약 20%를 제외한 손해율 77∼78%가 적정 수준이라고 본다.
한편, 올해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6일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해 일본 규슈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고현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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