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팔아요"…유통가에 부는 ‘전용 상품’ 바람
퍼밀의 독점상품 '동굴 속 호박고구마'[사진=퍼밀]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유통업계가 자신의 채널에서만 판매되는 전용 상품(exclusive goods)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들도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흔하지 않은 특별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이커머스 최초로 한국 코카콜라와 협업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 제로가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콜라보 한 ‘코크 제로X스타워즈’ 한정판과 폰 링 기념품이 포함된 스타워즈 에디션을 11번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CU도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잇츠온’ 밀키트 4종을 내놓았다. 1인 가구 고객이 많은 편의점 특성에 맞춰 패키지도 1인 전용으로 별도 제작한 상품이다. 스페셜티푸드 컴퍼니 식탁이있는삶의 플랫폼 퍼밀은 독점 상품으로 ‘동굴 속 호박고구마’와 안동의 비해피양봉협동조합과 독점 협업관계를 구축해 생산하는 자연 숙성꿀 ‘비해피허니스틱’을 내놓았다.
패션 분야의 전용 상품도 유통가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040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인 ‘간트’의 판권을 획득해 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최초로 남성복 브랜드인 ‘우영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모두 타사에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높여 충성고객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온라인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재킷, 드레스, 슈즈 등의 패션 상품을 익스클루시브 제품으로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례로 요즘 주목 받는 브랜드인 ‘마조네’의 재킷을 99개 한정으로 단독 판매 후, 완판을 달성해 단기간 천만원대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 밖에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카렌화이트’의 슈즈나 ‘어헤이트’의 캐시미어 코트 등도 독점 상품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체 상품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문다애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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