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대책 3주…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꺾이는 듯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9일 기준) 상승폭을 키웠다.
12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서울 지역은 지난달 3일 0.01%로 상승세가 꺾인 뒤 5주째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단지 및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 매물 호가 하락 및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는 최근 거래에서 크게 하락한 모습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99㎡는 이달 6일 16억원(8층)에 거래됐다. 2.20대책 직전인 2월 19일 19억3,000만원(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3,000만원 빠진 것이다.
감정원 조사에선 이번주 강남(-0.06%)·서초구(-0.06%)는 대체로 중대형 등 초고가는 하락세 지속됐고,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6%)는 호가 대비 낮게 실거래 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 50.14㎡는 이달 초 6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올 들어 이 평형 저층매물이 5억5,000만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달새 1억원 오른 것이다.
감정원은 노원구(0.09%)는 개발호재(광운대 역세권사업)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금부담과 대출규모 축소는 초고가 아파트단지를 조정장세로 이끌었다”면서 “전용 85㎡ 와 공시가격 6억원(수도권외 3억원) 이하의 주택은 세제혜택이 여전히 남아있고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심리와 맞물려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규제강도가 가벼운 6~9억원 구간의 집값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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