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정비사업장 분산총회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 ‘묘수’되나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가 극성인데 총회를 개최하다니요. 제정신입니까?” “이자부담이 얼만데 마냥 일정을 미룰 수 없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이 총회를 나눠서 여는 분산총회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200명이 넘는 재건축 단지에선 분산 총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며 “100명 미만의 조합원이 여러 차례 나눠서 총회를 진행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자체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비사업 총회 개최를 늦추라며 조합에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선 총회 강행 분위기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동설명회를 열고, 이어 17일에는 총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조합은 조합원이 180여명이라 노천옥상에서 방역대책을 마련해 총회를 열면 문제없다는 입장.
업계에선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다. 조합원 200명 미만일 정도로 소규모라 감염 우려가 크지 않고, 야외에서 방역대책을 제대로 갖추면 문제될게 있느냐는 것. 반면, 야외라도 100명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에서는 재건축 조합이 총회를 여는 걸 막을 근거가 없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재건축 조합이 야외에서 총회를 열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들이 총회를 강행하는 배경엔 사업이 지연될수록 사업비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분산총회 계획을 밝힌 단지는 없지만 업계에선 이런 식으로 총회를 열 조합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분산총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묘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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