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야권 참패 전망…원인은 황교안 ‘리더십 부재’
통합당·한국당, 4·15총선서 107~130석 전망 그쳐
통합당, 선거 과정서 각종 구설 휘말려…황교안 리더십 타격
”황교안, 보수 유권자의 진중한 지도자 요구 소화 못 해“
[사진=서울경제DB]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4·15 국회의원총선거가 범여권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야권 참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KBS 출구조사에 따르면 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07~130석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155~17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황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할 때까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황 대표는 총선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구설에 오르내렸다. 위성정당인 한국당의 공천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비례대표 상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위적으로 비례순번을 뒤집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의 출마 과정도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하라는 당내 요구에도 시간을 끌다 뒤늦게 출마를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도 거센 비판을 받는 등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참패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었다.
선거 당일에도 황 대표의 헛발질은 계속됐다. 황 대표는 “기표소에 가림막이 없다”며 “공개투표가 이뤄졌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림막이 없는 기표대는 선거인의 인증샷 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던 2014년 2월 11일 도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 대표가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통합당 후보들도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통합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각종 막말과 돌발행동을 일삼았다. 경기 부천 병에 출마한 차명진 전 의원은 정책선거와는 무관한 세월호 유가족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를 결정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고, 뒤늦게 제명을 결정했지만 법원은 ”제명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차 전 의원이 낸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후보는 3040세대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통합당은 김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지만, 이미 여론은 돌아섰다는 평가다. 또한, 강원 춘천에 출마한 김진태 전 의원의 선거운동원은 세월호 천막에 게시된 게시물을 찢는 등의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모습은 결국 황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정치경험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에 대한 보수 유권자의 요구사항은 전체를 아우르는 진중한 지도자의 모습인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많다”고 꼬집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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