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하반기 전국 24만가구 공급…규제전 7월 분양 봇물
서울 주택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의 분양가 규제, 신축 아파트 선호가 맞물리면서 청약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전국에서 2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총 24만2,110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 이관업무와 코로나19 우려로 분양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 상반기(15만 가구)에 비해 58.7%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3만8,873가구, 지방은 10만3,237가구가 공급된다.
◇전매제한 규제 직전 7월에 분양 집중
하반기 분양은 7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은 8만6,501가구로 하반기 월평균 분양물량 4만가구의 2배 수준이다. 5월말 조사된 7월 물량(4만8,000여 가구)에 비해서도 2배정도 많다.
8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5월 조사 당시 분양 일정이 8월 이후 혹은 미정으로 잡혔던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재개발(999가구),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제일풍경채2차에듀(877가구), 광주 북구 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영도구 부산오션라이프에일린의뜰(1,050가구) 등이 7월로 분양을 앞당겼다.
◇경기>서울>인천>부산 순 물량 많아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지역이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는 총 7만4,46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및 전매제한이 강화된 가운데 성남시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재개발(3,344가구), 안양시 호계동 안양덕현지구주택재개발(2,761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에 이어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3만4,279가구)에서는 둔촌주공재건축(1만2,032가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아크로파크브릿지(1,131가구) 등 강남권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특히 7월말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저렴한 분양 아파트에 가점 높은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시장 열기 지속, 지역에 따른 온도차”
올 들어 청약시장의 과열양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화되는 추세다. 2019년 말 전국 4만3,000가구였던 미분양물량은 올해 4월에는 3만6,000가구로 줄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 아파트 선호가 여전한데다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조정되는 지역이 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7월,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제주와 경상권 등 미분양 소진이 더딘 지역에서는 청약시장의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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