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내 소형 면적 1순위 청약 마감률 96%…“환금성 좋아 관심”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 내 소형 면적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공급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의 전용 60㎡이하 소형 주택형 마감률은 96.61%(59개 주택형 중 57개)에 달했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공급된 3,4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내 전용 39㎡는 1순위 청약에서 8.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보다 앞서 5월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1,335가구) 역시 전용 36㎡가 평균 120.1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의 원인으로 대단지 아파트만의 장점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손꼽는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는 주변으로 교통, 학군, 상권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은 물론 단지 내부로도 운동시설, 휴게시설, 여가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또한 세대수에 따라 분담하는 공용 관리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다.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리는 소형 면적은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1,444가구 규모의 ‘삼성힐스테이트1단지’(2008년 12월 입주) 전용 31㎡는 지난 1년 간(2019년 6월~2020년 6월) 평균 매매시세가 1억6,000만원(8억9,000만→10억5,000만원) 뛰었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주공뜨란채’(2004년 11월 입주)의 경우 1,093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이 단지 전용 45㎡는 1년 새(2019년 6월~2020년 6월) 평균 매매시세가 6,250만원(3억5,750만→4억2,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이 최근 대단지 아파트에 등장하면서 기존 소형 면적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단지의 경우 주거편의성이 높기도 하지만 단지 규모만큼이나 환금성이 좋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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