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뚝’…역대 최저
8월 6,000여건 거래…전달보다 47.6% 감소
서울시 통계 조사 후 1만건 이하 거래 ‘처음’
[앵커]
처음으로 전월세 거래건수가 1만건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거래절벽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와 반대로 반전세 비중은 올해 최고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가 한달새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1만1,600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7.6% 감소했습니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건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초부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활발하게 이뤄져 지난 6월 최고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 감소세가 시작돼 이달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3법 시행 등으로 인해 재계약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싱크]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서로 간의 재계약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거고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중이잖아요. 거래 건수가 줄어드는 원인 중에 하나로 파악이 되는 거죠.”
한편, 전세의 월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 비중은 14.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반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임차인의 월세 부담은 계속 가중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설석용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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