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선물세트 '발사믹'.[사진=마켓컬리]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설 선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홍삼이나 건강즙 등 전통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줄어든 반면, 비타민, 크릴오일, 프로폴리스 등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었으며 오랜 집콕 생활을 달래줄 고급 요리재료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마켓컬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2일까지 설 선물 얼리버드 기획전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 동기간 대비 147% 증가했는데, 그중 건강기능식품은 171% 늘어나 건강, 면역력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기 상품군이 예년보다 다채로워진 점이다. 지난해 추석 기획전 당시 건강기능식품 판매 실적 중 2% 비중에 그치던 비타민 선물세트는 올해 14%로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1% 수준이던 크릴 오일, 프로폴리스 역시 면역력 강화 효능에 힘입어 각각 9%, 6%의 비중을 기록, 예년과 다른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반대로 건강기능식품을 대표하던 홍삼의 경우 33%에서 24%로, 건강즙/액 상품은 27%에서 19%로 감소하는 등 전통 한방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는 건강,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빠른 효능을 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선물 얼리버드 기획전의 또 다른 특징은 집콕 트렌드에 맞춰 활용 폭이 높은 상품들이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쓸 법한 고급 요리재료 선물세트가 인기다. 제품별 판매 순위 중 2위를 기록 중인 ‘레오나르디’ 모데나산 콘디멘토 화이트 발사믹은 이탈리아산 조미료로, 샐러드, 해산물 등 활용할 수 있는 요리 폭이 넓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할 수 있어 인기다.
아보카도 오일, 화이트트러플, 100% 천일염 등 고급 요리재료 선물세트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생활용품 중에는 조리도구, 도마, 밀폐 용기 등 주방용품을 비롯해 마사지건, 홈스파, 디퓨저 등 집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디저트 카테고리에서는 에그롤, 모나카, 타르트 등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 부담이 덜 한 선물세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dalove@sedaily.com
문다애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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