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줄이는데 핀테크 대규모 충원 “1.5배 연봉·1억 스톡옵션”
[앵커]
시중 은행들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금융 경쟁이 가열되면서 금융권의 인력 이동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인 토스는 올해 1분기에만 30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뽑을 계획입니다.
이중 절반 가량이 개발 인력으로, 후발주자임을 고려해 연봉 최대 1.5배 인상과, 1억원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채용 혜택을 내걸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연초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8개 분야, 43개 직무에 100명 이상을 무조건 채용할 예정입니다.
채용이 완료되면 토스와 카카오뱅크 모두 총 직원수 1,000명을 넘게 됩니다.
카카오뱅크는 3월 이후 개발인력 공채를 추가로 진행하고, 카카오페이도 연내 2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도 대출 영업 정상화 이후 6개월간 은행 업무와 개발 업무 비율 50 대 50으로 70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케이뱅크와 뱅크샐러드는 총 직원수 300명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연내 상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반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한창입니다.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지난해보다 800명가량 늘어난 약 2,500명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금융 관계자들은 보다 유연한 근무체계 등의 장점으로 시중 은행에서 핀테크 기업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비대면 금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 기업으로의 인력 이동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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