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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척추측만증 치료 전 진단, MRI 검사 꼭 필요할까?

S경제 입력 2021-06-30 13:05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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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산하이병원]

정상적인 척추 옆모양은 일직선이 아닌 S자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측면에서 바라볼 때 경추·요추는 앞으로, 흉추·천추는 뒤로 휘어진 만곡 형태가 두드러진다. 반대로 정면에서 바라보는 척추 모양은 세로로 반듯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척추 정면의 모습이 어떠한 이유 때문에 휘어진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척추가 비틀어져 옆으로 구부러지는 근골격계 질환인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 때문이다.

 

척추측만증 발병 시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양쪽 등 높이가 다르게 형성된다. 또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한쪽 어깨뼈가 유독 돌출되고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것이 어려워진다.

 

척추측만증은 발병 요인에 따라 기능성, 구조적으로 나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을 기능성이라고 정의한다. 구조적 척추측만증이란 척추 자체가 꼬이고 휘어 만곡이 발생해 점점 진행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신경 근육 이상으로 인한 신경근육성, 신경섬유종증, 류마티스 질환 등이 주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 10명 중 9명은 뚜렷한 기질적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고 전해진다. 상기할 점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면 척추가 휘어져 있어도 무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태아 때 척추 형성 과정에서 이상이 나타나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특성 상 발병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척추측만증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양쪽 어깨선의 높이 또는 견갑골의 위치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또 양쪽 골반의 높이, 양쪽 발의 길이, 보행 자세 등을 통해 척추측만증 발병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척추측만증 발병 사실을 모르고 방치할 경우 척추 휘어짐 증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척추측만증 환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인 만큼 건강관리부재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성장기 아동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제때 치료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엑스레이 검사는 척추측만증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척추 변형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변형의 종류, 부위, 크기, 측만의 유연성, 환자의 성장 상태를 알 수 있다. 검사 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교정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존재한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너무 어리거나 고령인 나이에 척추 만곡이 있는 경우, 만곡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는 경우, 좌흉부 척추 만곡인 경우, 만곡에 의해 통증이 심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치료를 시행한 뒤 척추측만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김일영 원장(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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