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전 세계적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윤혜림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공급 부족 이슈가 부각되며 이례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지난 30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열량 단위(MMbtu)당 5.87달러로 연초 대비(2.58달러) 127.52%가 상승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는 원자재 분야에서 일종의 계절주라고 불리지만, 기상이후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이 천연가스로 대체되는 등 자연스럽게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ETN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올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체 ETN 중 수익률 상위 3종목은 모두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이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 상승 시 2배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상위 3종목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341.08%에 달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ETN 중 가장 크게 손실을 본 종목은 천연가스 가격을 2배로 역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으로 모두 8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의회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자는 결정을 내리자, 러시아는 유럽 9월 수출량을 전년 대비 22% 줄였다”며 “계절적으로도 가스업종의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유럽발 천연가스 공급부족 이슈가 금방 끝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값 급락에 원유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2,000%를 넘어선 바 있는 만큼, ETN 상품 투자 시 매매정지, 상장폐지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윤혜림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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