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위령제 송영길 "여순사건 국가기념일 지정·대통령과 참석할 것"

[여수=윤주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순사건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다음해에는 대통령을 모시고 참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후 19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73주기 합동위령제를 찾은 송영길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합동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시군 유족회, 제주4·3 유족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회재·주철현·이용빈 국회의원, 강화수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한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추념사를 통해 "6월29일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로 73년의 아픔을 풀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화합과 통합을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여수, 순천, 고흥에서는 6·25보다 여순사건이 더 무서웠다. 어머니는 똑똑한 사람은 여순사건 때 다 돌아가셨다. 영길이 네가 죽지 않고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꼭 변호사가 되라"고 회고했다.

이어 "모진 73년에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날을 덮지 못했다. 여순사건이 남긴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고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에 맞춰 피해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10월19일을 국가기념일 지정과 함께 다음해 합동위령제에는 민주정부 4기 대통령을 모시고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신 신월동에 주둔한 14연대 국방경비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제주4·3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국가 폭력사건이다. /iamjuju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