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정원' 화순 사평 '임대정' 겨울 힐링코스 제격
동산·숲 등 정원형식 정자…시인·묵객·명인달사들의 쉼터
육군 스타·왕년의 야구스타 등 걸출한 인물 배출된 지역
화순 사평에 자리하고 있는 임대정 전경. [사진=화순군]
[화순=신홍관 기자] 전남 화순 사평면 상사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임대정 원림(臨對亭 園林·국가지정 명승 제89호)이 겨울 힐링 코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임대정은 조선후기 철종 때 병조참판을 지낸 사평리 출신 사애(沙厓) 민주현(閔胄顯 1808~1882) 선생이 관직을 그만 두고 귀향, 동산과 숲 등 자연 그대로를 살린 전통적 정원 형식의 정자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아져 서북향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엔 초가였으나 1922년에 기와로 중건했다.
임대정 현판은 형조참판에 이어 이조참판을 거쳐 다음해 한성부우윤을 지낸 서울 출신의 황사(黃史) 민규호(閔奎鎬)가 썼다. 둘레에는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깨끗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동안 이 정자에는 많은 문인 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충효 예절을 가르치는 서당으로 활용되었다. 정자 주인 민주현은 '임대정을 짓고서(臨對亭原韻)'라는 시도 남겼다.
그래서인지 시인, 묵객들과 명인달사(名人達士)들이 쉬어가며 남겨 놓은 시가 많다. 또 왕년의 야구스타 김종모·김종갑 현 전남도 재난안전실장·김승오 현 사평면장·정성환 육군 준장 등 걸출한 인물들이 대거 배출되기도 했다. 특히 김승오 면장과 정성환 장군은 조선대학교 학군단(ROTC) 2년차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실은 예전부터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여느 지역 못지 않게 높아 공부에 몰두한 결과 지역을 움직이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자 툇마루에 앉으면 사평천의 물길과 사평리의 드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어서 정겹기도 하다.
이곳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임대정 원림은 원림에 가깝게 자연을 그대로 살린 곳이다. 새소리, 바람소리, 부딪히는 나무들의 소리들이 눈감고 들으면 더욱 애처롭고 신비롭게 느껴진다"면서 "생각속에서 나오는 모든것이 시가 되고 음이 되고 그림이 되지 않을까도 싶어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홍관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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