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화재원인 규명, 올해 장비사용법 교육 등 전문장비 활용도 확대
화재조사 연구원들이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을 구축하고 화재조사 전문장비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화재 원인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재조사시험분석연구실은 화재조사의 전문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34.74㎡ 규모로 구축되었으며 X선 촬영기 등 약 5억5,000여만 원의 화재조사 감식·감정 전문장비 13종 13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에 따르면 최근 전문장비를 활용해 화재 원인을 규명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9일 서귀포시 안덕면 도로 상 캠핑카 배터리 화재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여러웠던 배터리 내부 손상을 X선 촬영기로 확인하여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 원인을 밝혀냈다.
올해 1월 15일 제주시 이도이동 원룸 화재에서는 전기레인지 스위치 동작여부를 X선 촬영기로 확인해 스위치 작동에 의한 화재로 원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
지난달 25일 제주시 애월읍 공동주택 화재에서도 전동쇼파 커넥터 내부 파손 상태를 X선 촬영기로 확인해 화재원인을 밝혀낼 수 있었다.
광역화재조사단은 올해부터 소방서 화재조사관을 대상으로 전문 장비사용법 교육 및 실습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빈도 화재발생 제품 재현실험을 통해 위험성 분석을 통한 화재예방 홍보 등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 구축으로 더욱 체계적인 화재원인 분석과 규명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과학적인 화재조사로 소방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b007@sedaily.com
금용훈 기자 보도본부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