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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수상 레저 무릎 통증, 십자인대파열 의심

S생활 입력 2022-08-03 10:01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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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상 레저 활동이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격렬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부상을 당하는 이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무릎에 과부하가 나타날 뿐 아니라 역동적인 동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관절 주변 인대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무리하게 스포츠 활동을 강행해 심한 경우 십자인대파열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된다. 전방십자인대는 경골(종아리뼈)이 전방으로 빠지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신체 조직이며, 후방십자인대는 경골이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준다.


전후방 십자인대파열은 여러 기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동작, 잘못된 착지, 뒤틀림, 충돌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은 전방과 후방십자인대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뚝'하는 파열음을 느끼는데 동통과 부종이 24시간 이내에 나타나게 된다. 파열된 상태에서 운동을 재개하면 관절의 불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 관절 내 다른 조직의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통증과 함께 심한 붓기 현상이 나타난다. 의자에 앉아 무릎에 힘을 주면 뒤로 빠져 있던 무릎 관절이 앞으로 나오는 것을 체감하기도 한다.


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커져 연골 손상에 의한 퇴행성관절염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도중 십자인대파열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십자인대파열 초기 상태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의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이 있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의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RICE 요법을 꼽을 수 있다. RICE란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의미한다.


파열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단순 봉합이 불가능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이 이뤄져야 한다. 인대를 이식할 때 자가건이나 동종이식건을 선택하게 된다. 후방십자인대파열 역시 재건술을 고려하게 된다.


십자인대파열 수술적 치료 시 환자 몸에 정상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인 재활 운동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을 할 때 환자 무릎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을 시행하기 때문에 최소 절개, 짧은 입원 기간, 수술 후 통증 최소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영호 일산하이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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