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와 오늘(3일)이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두 금융 형제가 각각 ‘적자’와 ‘최대 실적’이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두 형제의 성적표의 핵심은 ‘대출'이었습니다. 올 하반기도 성적표에도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어제 올 2분기 연결기준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주 사업분야인 대출 서비스에선 상반기 거래액이 2019년 4분기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축소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대출 이자이익 확대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238억원. 중저신용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여신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두 곳 모두 대출 등 금융서비스가 본업인 만큼 하반기에도 대출 성장세가 실적을 좌우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과 정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신용대출 여력 감소로 전체적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입니다.
이에 대응해 카카오뱅크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전월세 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 확대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확대로 여신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도 하반기 주 사업분야인 대출중개 사업 관련, 상품군 강화와 대출관리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김미현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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