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약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를 재가동할 전망입니다. 이 달 중순께 조성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시장에서는 부진한 증시에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금융당국이 증안펀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늘(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해 증권 유관 기관과 실무 협의 및 약정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달 중순에 10조원 규모의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이 증안펀드 재가동 준비에 들어간 것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증안펀드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마련하는 기금입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습니다.
재작년 조성된 증안펀드는 실질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지만, 펀드 자체는 기존 운영 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금투업계 간 자금출연 약정이 다시 체결될 경우 위급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재장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강달러에 기인한 하락장 속 증안펀드가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구원투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증안펀드 재가동과 관련해 시장 안팎에선 공매도 금지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면서,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여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하면 하겠지만 시장 조치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이라며 “계속해서 전문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채민환]
성낙윤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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