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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첫삽…정의선 “최고 시설로”

산업·IT 입력 2022-10-26 20:51 수정 2022-10-27 08:57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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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2025년부터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인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 조기 착공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장민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미국 현지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대한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장 설립 개요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기공식은 부지 현장인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서 열렸는데요. 공장 부지는 1,183만 제곱미터, 약 358만 평 규모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부터 연간 30만 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는데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2030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팔아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이룰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번 공장 신설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되겠죠?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030년 전기차 84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조지아 공장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약 4만7,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 증가했는데요.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 증가한 약 2만2,400대를 판매했고, 기아 역시 전기차 2만4,700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22.2%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의선 회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싱크]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우리는 미국 플랜트로 구성된 새로운 자동차그룹을 함께 만들어 업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14조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과 다른 미국 내 시설에 대한 투자로 전동화와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약속을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앵커]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도 중요할 거 같은데요. 앞서 현대차가 북미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 현재 진행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조지아 공장 인근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썬 LG에너지솔루션이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조지아 공장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해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인데요. 현대차는 울산 공장 안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외 전기차 전용 거점 3곳을 발판으로 국내 완성차 및 전기차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한 논란이 여전합니다. 일각에서는 현대가 IRA를 의식해 미국 전기차 공장 조기 착공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기공식에서 한국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 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도 나왔나요?


[기자]

기공식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이 참석했는데요.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한 현대차의 피해를 의식한 듯 “스마트자동차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공장 설립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물가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첫 삽을 떴지만, 우리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내 차별을 막기 위한 방안은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우리 자동차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조속한 해결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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