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줍줍'도 외면…옥석가리기 심화
고분양가·집값 하락 등 요인 대기수요로 선회
부동산 안정책, 공공분양 50만·특공 재정비
민간 국민평형 60% 추첨제…청년 당첨 확률↑
공공분양 '미혼 청년' 대상 특별공급 제도 신설
[앵커]
최근 신규 아파트들의 미분양 사태가 확산하는 등 청약 시장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청년의 신규 아파트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특별공급을 새롭게 만드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설석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브랜드 아파트 미분양 단지 마저 외면 당하면서 청약 시장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 뷰' 무순위 청약 508가구 모집에 신청자는 단 6명.
앞서 지난 24일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전체 178가구 중 미계약분 11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단 27명만 신청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은 차가웠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높은 분양가를 조달하기에 자금부담이 크고,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실수요가 대기 수요로 돌아서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선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들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공공분양 50만 가구 공급 계획과 함께 청약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민간 분양 아파트의 경우, 가점제 100%로 공급해왔던 투기과열지구 85㎡이하 중소형 평수는 최대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분양 제도에서 기혼자 위주로 운영됐던 특별공급에 미혼 청년을 위한 물량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청약 기회가 적었던 청년들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추첨제를 확대하고 신규 특공 범위를 도입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부동산PF 여파 등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공급 계획 차질 가능성이 있고 특정 선호지역에 대한 청약 쏠림현상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설석용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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