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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자 “브랜드 바꿔달라”…건설사도 난색

부동산 입력 2022-11-09 22:33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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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새로운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가 내년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주장해, LH는 물론 브랜드 사용이 거론된 건설사마저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입주가 시작될 인천 검단 신도시내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이름을 바꿔달라며 LH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LH의 브랜드 ‘안단테’ 대신 시공사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나 새로운 이름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경 분양을 앞둔 시점에도 브랜드 변경 문의와 요구가 있었지만, 당시엔 ‘안단테’ 브랜드에 대한 LH의 설명이 있었고, 별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요청을 하는 등 브랜드 교체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집값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검단의 경우 지난해 분양 당시엔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했지만, 최근 1년 새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는 주변 아파트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깊어지다 보니, 브랜드를 통한 가격방어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LH가 이름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입주 후 자체적으로 변경하겠단 입장이지만, 건설사들도 수용하기 어렵다며 난처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건설사마다 각 브랜드별로 상품성이라든가 설계 기준이 있어서, 입주민들이 단지 명 변경을 요청을 하면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요 건설사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에 건물 외 조경까지 일관된 콘셉트와 매뉴얼을 깐깐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단테’는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 위한 LH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약 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안단테 역시 브랜드 콘셉트가 뚜렷하기 때문에 시공을 한 건설사라고 해서 자체 브랜드를 붙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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