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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청약 문턱…규제해제 지역 분양 봇물

부동산 입력 2022-11-22 10:1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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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조감도, (오른쪽 위)‘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조감도,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 투시도. [사진=각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얼어붙은 주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발표가 잇따르면서 청약, 대출 등 달라지는 요건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만 지방과 수도권 두 번에 걸쳐 부동산 규제가 대거 해제되면서, 이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비규제지역의 혜택을 적용받게 됐다.


지난달 10일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경기 성남(분당·수정), 과천, 하남, 광명 등 경기 4곳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불과 두 달 전인 9월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데 이은 추가 규제 완화 조치다.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주택 거래가 잠기고 집값이 하락하자 이른바 비규제 프리미엄을 통해 주택시장을 다시금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규제 해제와 함께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있던 지역들은 주택 매수에 있어 다소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우선 대출만 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LTV)이 최대 70%로 확대되고, 유주택자 역시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주택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상향되며, 대출 시 전입조건이나 처분 조건 등도 적용받지 않게 된다. 아울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사라지고, 주택을 보유만 하더라도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약 조건 역시 크게 풀어졌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조건이 24개월에서 12개월(비수도권 6개월)로 줄어들고, 세대원 및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재당첨 제한도 사라져 과거 주택 당첨 이력과 상관없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 추첨제 물량 역시 대폭 늘어나 저가점자의 청약 진입장벽도 크게 낮아졌다. 전용 85㎡ 이하 물량은 60%, 전용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나와있던 매물을 빠르게 거둬들이는 등의 즉각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수도권(인천?경기)의 아파트 매물은 규제 해제가 발표된 10일과 비교해 1만700여 건(26만4,445건→25만3,733건)이 감소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조금씩 반응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달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한 ‘평택고덕 디에트르 리비에르’는 13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44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3.7대 1의 경쟁률로 올해 평택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선보인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 역시 1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760건이 접수돼며 14.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러한 가운데 규제가 해제된 지역에서 연내 공급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DL건설·㈜대림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로 조성되며, 새 아파트가 희소한 죽전동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라 주목된다. 단지와 인접한 43번 국도 등을 통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하며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판교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인근에 GTX-A노선 용인역(예정)이 정차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769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내부에는 채광과 환기 등을 고려해 단지 전체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하고, 모든 가구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일원에서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78~84㎡ 총 42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시는 오는 2028년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도보 거리 내 회정초가 위치해 있고, 주변 평화로 및 덕정길에도 다수의 초·중·고교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14㎡ 총 999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총 80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1호선, 경부선 천안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천안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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