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연초 대비 4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만큼 당장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 수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신차를 포함해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자동차 할부금리 상단이 10%대를 뚫었습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60개월 기준으로 신차를 구입할 때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할부 금리는 연초 2%대에서 현재 7~10%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배, 연초 대비로는 4배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출고 당시의 고정 금리로 정해지는데, 만일 신차 계약을 지난해 말이나 올 초에 한 소비자가 지금 차량을 받는 다면 이자 부담이 4배 가량 커진 셈입니다.
중고차 시장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중고차 대출 금리는 평균 10.35%까지 치솟았습니다. 케이카캐피탈의 경우 3개월 전 5.9%에서 12.9%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중고차는 추가 비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에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해 자동차 대출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싱크]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정부의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내년에도 쓰러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고차 및 신차 시장의 경기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여집니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여신금융업계도 울상입니다. 차 금융 이용자들이 줄면서 수익 악화도 빨라지고 있어섭니다.
카드사를 중심으로 여신금융업계는 마이데이터, CB,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등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떨어지는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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