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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 서민들 보험부터 깬다

금융 입력 2022-12-12 20:40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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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장세가 지속되면서 서민들도 지갑을 닫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금리 인상이 길어진 여파로 가계 여유 자금이 부족해 지면서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1년 3개월 새 무섭게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따라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이 기간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은 37조원이나 넘게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 팍팍한 살림살이는 내년에도 나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월 소득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는 취약자주의 이자 부담액은 올해 9월 2조6,000억원에서 내년 말 6조6,000억원으로, 가구당 연 330만원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처럼 이자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자, 가계 형편을 생각해 보험을 해지 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23개 생명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 환급금은 24조3,309억원. 1년 전보다 23% 늘었습니다. 해지 환급금이란 보험가입자가 계약을 중도해약할 때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으로, 최근 3개월(13조8,115억원)새 76%가 급증했습니다.


고금리 시기에 빚을 갚기 힘든 한계 가구를 중심해 목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보험 해지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해지 환급 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약관대출 등 다른 방안이 있는데도 해지환급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가계 경제가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에 가입했다가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해지 환급금을 받게 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보험료 납입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정부로서도 고금리 쇼크로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보험 해지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후대비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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