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손잡은 LG엔솔, "수익성 우려" vs "외형성장"
하나증권, "LG엔솔, 단기 부진 불가피…목표가 9% 낮춰
포드, 자금·수율 문제…SK온 대신 LG엔솔 ‘맞손’
LG엔솔, 27일부터 우리사주 매도 가능...수급 충격 우려
"LG엔솔, 중장기 성장성 초점…북미 점유율 확대 전망"
"LG엔솔, 올해 외형성장 기대·수요 우려 선반영"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체업체 포드와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주가 향방을 두고는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 오른 47만3,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포드와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당초 포드는 SK온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자금 위기, 수율 안정화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진통속에 무산됐고, 결국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을 향한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수익성 악화에 따른 단기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평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3% 늘었지만, 시장 눈높이(4,534억원)에는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62만원으로 9% 낮춰 잡았습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성장률 둔화 우려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셀메이커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역시 내려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인도 대수 성장률 목표치가 현재 50% 수준이나 30%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 1분기 말 LG엔솔의 분기 실적 발표와 테슬라의 인도 대수 가이던스 조정 이후 주가가 단기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잠재적 매도물량, 이른바 오버행 우려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오는 1월 27일 풀리는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792만주, 전체 주식 수의 3.4%에 달합니다.키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보다 높아, 매도 유인이 높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키움증권은 “경쟁사인 CATL의 북미시장 진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LG엔솔의 북미 내 배터리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향 수주잔고 비중도 높아 IRA 법안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삼성증권은 최근 고조된 수요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됐다고 진단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영상취재 김경진]
김혜영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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