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18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이 고금리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을 또다시 당부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는 건데요.
기업부실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은행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오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금융지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원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내외 경기 둔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금리 부담 등으로 경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비중이 2021년 14.9%에서 지난해 18.6%로, 최근 매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싱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서 자금시장에서의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대출기관으로서의 차주인 개별 기업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권이 만기연장·상환유예, 금리인하,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자체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이 고금리 부담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기업의 상황에 맞는 금리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하고 운영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해 9월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치솟은 대출금리 등 영향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은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한국은행 조사 결과,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22에서 올 1분기 25로 높아졌고, 중소기업도 39에서 42로 올랐습니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 수록 빚을 갚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올해 어려운 경기 속 기업들의 방파제 역할을 떠맡은 은행들은 잠재부실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숙제로 남아 있어 어깨가 무거울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김수영 / 영상편집 채민환]
김미현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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