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공무직 노조 "학교 급식종사자 적정 수준 인력 충원하라"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대상자 2596명 중 12명 폐암 의심자
22일 전북지역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이인호 기자]
[전주=이인호 기자] 전북지역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학교 급식 현장은 폐암과 열악한 노동조건, 낮은 처우 등 악조건 속에 최근 몇 년간 신규 채용마저 미달되고 있다"며 "또 신규 입사자도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3분의 1이 퇴사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인당 식수 인원 개선 개책 수립 △환기시설 개선 구체 계획 수립 △지하와 반지하에 위치한 급식실 지상으로 이동 △푸드 풍속 기준 및 식단 기준 기본방향 명시, 정기점검 의무화 △학교급식 노동자 폐 CT 전주검사와 정기검진 실시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육부 대책에서도 드러나듯이 시도별 조리실무사 1명이 맡는 인원수인 배치기준을 낮추고 적정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현재 급식실 노동자는 체력적으로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어서 건강에 무리 없이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30%의 인력이 더 보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2학기에 진행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검진 대상자 2596명 중 2575명이 검진을 받았고 12명이 폐암 의심자로 조사됐다.
이 중 1명이 폐암에 확진됐고, 7명은 폐결절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k9613028@sedaily.com
이인호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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