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기관들이 올 하반기 가계·기업 신용위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과 반대로 2금융권은 지금보다 더 대출을 조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19일) 204곳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대출행태서베이'결과를 내놓았는데, 기업과 가계 신용위험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료를 보면, 대기업·중소기업·가계를 합친 3분기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36으로, 지난해 4분기(44)이후 다시 최대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종합지수를 끌어올린 건 중소기업과 가계로, 1년전 20선에서 올 1분기 30선까지 오른 이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올 하반기 신용 상황이 나빠질 차주로 영세 자영업자를 꼽았습니다.
채무상환능력이 이미 상당히 저하된 상태인데, 올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여파는 중소기업까지 번져 다양한 업종에 영향을 줄 거란 분석입니다.
가계 신용위험을 확대하는 요인으로는 대출금리가 지목됐습니다.
현재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평균 3%에서 올해 5월말에는 5%까지 올랐습니다. 금리 상승세가 올 하반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중은행들은 대출 문턱 완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대기업을 제외한 대출태도지수는 완화를 의미하는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봤는데,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신용대출 대환 플랫폼 등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입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지금보다 대출을 더 옥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은 올 하반기 모든 업권에서 깐깐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높은 연체율로 자산건전성에 직격탄을 맞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선데, 신용카드사만 대출태도를 소폭 완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민세원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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