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 전셋값 0.03%↑…3주째 상승세
강남·송파 등 서울 일대 전셋값 상승 견인
"입주 물량 많은 곳 인근 단지 전세값 하락"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우려했던 것 만큼의 역전세난은 오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03%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지난달 4주차에 상승 전환한 뒤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과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전세를 피하는 세입자 늘면서 전셋값이 곤두박질치며, 하반기 역전세난이 덮칠 거란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강남, 송파, 마포 등 고가 지역이 오르면서 서울 일대 전셋값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84㎡ 전세는 올해 초 7~8억 원선에 거래됐는데, 지난 8일엔 9억9,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 84㎡ 전세는 올해 초 7억 원대였는데, 지난달 초엔 9~10억 원대에 계약됐습니다.
월세보다 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하반기 역전세난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지금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월세 가격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간 상황인데, 아무래도 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전세로 지금 수요가 조금 집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선 인근 단지의 전셋값을 끌어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가, 오는 11월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지영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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